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이승엽(27.대구삼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
이승엽 자신도 56호 홈런을 친 후 "성공하든 실패하든 더 넓은 곳에서 야구를 하고 싶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이승엽이 메이저리그에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 박흥식 코치는 "메이저리그에 가더라도 기술적인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여러가지 여건을 봤을 때 홈런 타자보다는 안타를 많이 치는 중.장거리 타자로 변신하는 것이 더 유리할 것"이라며 한 시즌에 홈런 20~30개, 3할대 타율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코치는 "승엽이는 냉정하지 못하고 주위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쓰는 면이 있어 미국의 낯선 환경과 인종차별을 견뎌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했다.
삼성 김응룡 감독은 "한국과 미국 야구를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승엽이는) 영리하기 때문에 1년쯤 적응기를 가지면 충분히 통할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마쓰이 히데끼(뉴욕 양키즈) 정도의 기량은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박 코치와 마찬가지로 한 시즌에 20~30개 홈런, 3할대 타율은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방송 최종문 해설위원은 "초기에는 적응하느라 애를 먹겠지만 이승엽 선수는 적응력이 강하고 남의 것을 자기화하는 능력이 탁월해 홈런 타자로도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최 위원은 한 시즌에 30개 이상의 홈런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의 스포츠매니지먼트사 SFX사의 에이전트인 존 킴은 지난달 29일 잠실구장에서 이승엽의 경기를 지켜본 뒤 "이승엽에 대해 관심을 표명한 메이저리그 구단이 10개에 이른다"고 했다.
이승엽 선수는 2일 "(나의) 생각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어긋나는 게 많다.
시즌이 끝나면 말하겠다"고 밝혀 메이저리그 진출작업이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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