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농기계 부품 공급 대책을

입력 2003-09-30 11:31:52

가을걷이 농사철인 요즘 농기계 고장이 잦아지고 있으나 해마다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농사에 차질을 빚는 농민들이 많다.

특히 산간오지 농촌은 부품 구입난을 심하게 겪고 있으며 수리센터 등에서도 부품을 구하기 위해 대도시로 가야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농기계 부품이 품귀현상을 빚는 이유는 농민들이 기계를 수리하기 위해 수리센터에 한꺼번에 몰리는 데다가 수리센터가 군 단위에만 설치돼 크게 모자라기 때문이다.

또 수리 센터는 미리 부품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농민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특히 농기계 생산업체들은 4, 5년 이상 된 구형 농기계 부품은 생산하지 않아 구형 농기계를 보유하고 있는 농민들이 고장난 농기계 수리에 애를 먹고 있다.

농기계 생산업체들은 신형모델 생산 및 판매에만 급급하고 지난 95년 전후에 판매한 구형 농기계 부품은 생산하지 않고 있어 구형 농기계 부품의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것이다.

한때 정부에서는 농기계를 반값에 농민들에게 공급한 일이 있다.

농기계 부품도 반값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면 어떨까. 농업관계 당국은 농번기 농기계 부품이 모자라서 농사에 차질을 초래하거나 부품이 있어도 엄청나게 비싼 값에 사야하는 이같은 기현상을 합리적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다.

김호석(칠곡군 기산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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