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기업 지역 유치 본격화

입력 2003-09-29 11:34:29

대구시가 산업 용지난에 따른 지역경제 공동화를 방지하고 제조업 육성을 위해 지방산업단지 개발, 국내.외 자본 및 대기업 유치에 적극 나섰다.

특히 현재와 같은 부지난을 방치할 경우 지역 기업의 외지 유출 가속화로 산업기반이 붕괴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재원부족 등으로 중단된 공단 조성 및 소규모 산업단지 신규개발로 투자.기업 유치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우선 시는 10월 17일 열리는 성서 3차 산업단지내 삼성상용차 부지(18만2천평) 3차 경매에 참여, 매입할 방침이다.

1, 2차 경매 유찰로 최저가가 939억원으로 낮아짐에 따라 매입후 싼 가격으로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규모 분할 분양은 검토대상에서 배제한 채 3개 정도의 대기업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35만5천평 규모의 봉무지방산업단지의 경우 주거단지 7만2천평 가운데 실제 주택지 5만평을 미국 시카고의 부동산 개발업자와 10월중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사업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2천만달러의 외자 유치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쌍용의 재원부족 등으로 96년 공정 35%정도에서 공사가 중단된 구지지방산업단지도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내년 2, 3월쯤 분양할 계획이다.

총 82만평 가운데 10만평을 외국인 전용공단으로 조성한다.

시는 1000만 달러 이상 투자한 외국기업에 대해 부지를 50~100년 무상임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달성군 화원읍 구라리, 다사읍 세천리 일대에 지방산업단지를 개발, 부족한 산업용지를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면적은 구라리 21만평, 세천리 39만평으로 단지개발 타당성에 대한 용역 결과가 12월 중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내년 기본계획 설계용역을 거쳐 2008년 사업을 마무리, 공장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또 대구전시컨벤션센터 앞 야외전시장 부지 2천900평에 객실 300개 규모의 특1급 호텔을 지어 전시 행사와 관련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미국 투자업자와 국내 업자가 서로 다른 사업계획을 가지고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시는 특히 국내.외 기업의 역내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포상금 지급 등 새로운 인센티브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국내.외 투자 및 기업 유치에 기여한 공무원, 개인.기업.단체에 대해 1억원 이내서 포상금을 지급하고 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민간인의 경우 유치확정 금액의 1%이내서 성공보수금을 줄 계획이다.

또 업무협약을 체결한 경우 투자유치전문기관에 대해 업무수행의 기여도에 따라 컨설팅 수수료, 자문료, 활동경비 등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외 투자가 또는 투자기업이 시역내에 신규투자 또는 증액투자를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후 사업을 개시하는 경우 조사비용의 일부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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