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제광학전, 안경산업 불황 '돌파구'되나

입력 2003-09-29 09:12:26

명실상부한 국제전시회로 발돋움하고 있는 제3회 대구국제광학전(Daegu Intenational Optical Show;DIOPS)이 사상 최악의 불황을 맞고 있는 지역 안경산업에 '단비'가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디옵스 사무국에 따르면 오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디옵스 2003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업체 참가가 줄어든 대신 해외 업체 및 바이어 수가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지역 안경산업은 올들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아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국내 업체수(126개)는 지난해 176개에 비해 50개나 줄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저가는 중국에 고가는 일본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안경산업은 올들어 세계 4대 안경생산국가의 명성을 완전 잃고 말았다.

중국의 값싼 노동력과 우리에 전혀 뒤지지 않는 기술을 보유한 홍콩이 이탈리아, 일본 등을 제치고 세계 1위 수출국으로 급부상하면서 지역 안경업체들이 설 자리를 잃고 있다는 것.

그러나 1, 2회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바탕으로 국제 인지도를 높인 2003 디옵스엔 사상 최대의 해외업체 및 바이어가 대회 참가를 결정해 실의에 빠진 국내 업체들에 힘이 되고 있다.

디옵스 사무국은 지난 3월 중국상하이전시회, 뉴욕비전엑스포를 시작으로 5월 밀라노 미도쇼 등의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디옵스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또 이탈리아, 중국, 일본, 싱가포르에서 로드쇼를 개최해 유럽, 중국, 일본, 동남아 등지의 단체참관과 해외공동관 구성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대회 참가를 결정한 해외업체는 53개, 98개 부스로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에 이르고 있다.

또 39개국 800여명에 이르는 해외 바이어를 유치해 지난해 35개국 700여명을 훨씬 웃돌고 있다.

박상민 디옵스 사무국장은 "지난 대회때 에이전트 형식으로 참가했던 대부분의 해외 업체들이 올해는 다이렉트 참가를 결정했다"며 "대회의 질적 수준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돼 지역 안경업체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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