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의 이승엽(27) 선수가 한국 야구의 신기원을 열었다.
이승엽은 25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광주기아와의 경기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짜리 홈런을 날려 시즌 55호 홈런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승엽의 기록은 지난 1964년 왕정치(요미우리), 2001년 터피 로즈(긴테쓰), 2002년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가 작성한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인 55호와 타이 기록으로 당분간 어느누구도 깨기 힘든 금자탑으로 평가된다.
또한 이승엽의 대기록으로 인해 한국 야구는 출범 22년만에 아시아 야구 주변부에서 중심으로 우뚝섰음을 전세계에 알리는 쾌거로 받아들여 진다.
올 시즌 게임당 0.45개의 홈런을 날린 이승엽은 앞으로 6경기를 남겨놓아 아시아 신기록 달성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55호 홈런을 날린 직후 이승엽은 "남은 6게임 중에 한 개만 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임하겠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은 이날 경기에서 2대4로 재역전패, 하룻만에 4위로 내려앉았다.
5회 1점홈런을 맞은 삼성은 6회 이승엽의 우월 2점 홈런으로 2대1로 역전시켰으나 7회 1,2루 찬스에서 추가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가 꼬였다. 7회 1사 1,2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2사후 박한이의 중견수 앞 안타때 2루 주자 진갑용이 홈으로 치달았으나 태그 아웃되면서 경기흐름이 기아로 넘어갔다.
삼성은 8회말 두번째 투수 김진웅이 연속안타에 이은 기아 대타 이재주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재역전 당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삼성(74승49패)은 이날 패배로 기아(75승48패)에 이어 3위로 내려 앉았고 한화에 패한 선두 현대(77승50패)와 4게임차로 벌어졌다.
대전한화는 수원현대를 7대6로 꺾으며 준플레이오프 진출희망을 이어갔고 서울두산은 부산롯데를 6대2로 물리쳤다.
◇25일 광주전적
삼 성 000 002 000 - 2
기 아 000 010 03Ⅹ- 4
△기아투수= 김진우 신용운(8회)
△삼성투수= 임창용 김진웅(6회)
△홈런= 이승엽 55호(6회.2점, 삼성) 이현곤 5호(5회) 이재주 11호(8회.3점, 이상 기아)
△ 26일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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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구 단 ┃ 선발투수 ┃
┣━━╋━━━━╋━━━━━┫
┃광주┃ 기 아 ┃ 리오스 ┃
┃ ┃ S K ┃ 제춘모 ┃
┣━━╋━━━━╋━━━━━┫
┃수원┃ 현 대 ┃ 김수경 ┃
┃ ┃ L G ┃ 최원호 ┃
┗━━┻━━━━┻━━━━━┛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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