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24일 부산.경남언론사와의 합동인터뷰에서 부산.경남지역에 대한 애정을 곳곳에서 표현하면서 지역민심에 호소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을 시작하면서부터 "감회가 특별하다"면서 "경남에서 나서 부산에서 주로 공부하고 활동하고 했다.
고향이다.
(그래서)각별한 느낌이 있다"고 이 지역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노 대통령은 "혼자 짝사랑했는데 아직 별로 응답을 못받고 있어서 섭섭함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끝까지 짝사랑해야 하는 위치라고 생각한다"며 "언젠가 응답이 재임 중에 있으면 좋겠고 아니면 마치고 나서라도 '그래도 우리 고향사람이 국가를 위해서 일 잘했다'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 지역의 현안인 태풍 피해복구와 부산신항 건설, 부산 선물거래소 이관문제, 경부고속전철 울산역사 건립 등에 대해서는 보다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부산선물거래소 이관과 관련, "처음에는 선물거래소 자체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마음으로 큰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가 "제가 대통령이 되고 나니까…어떻든 증권, 선물, 코스닥까지 본사가 부산으로 이전하고 본부업무가 옮겨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관문제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확정됐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울산지역의 최대 관심사인 경부고속철도 울산역사 건립문제에 대해서도 "제가 결정을 하면 잘못됐다고 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점을 한번 치겠다.
울산에는 들어간다"며 울산역사 건립문제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현안인 이라크 파병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한반도 안정이 핵심적인 실리이자 국익"이라며 "(파병을 할 경우에는) 미국과 북한이 6자회담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 등 적어도 한반도 안정에 대해 예측 가능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핵 문제로 지난 1월처럼 위기감이 감돌거나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등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는 우리 군대를 국외로 무작정 파병한다는 것에 국민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의 이같은 언급은 파병문제를 북핵문제 등과 연계하겠다는 전략을 시사한 것으로 주목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번 문제는 선뜻 결정하는 등 모양을 낼 문제가 아니라 명분과 한반도 안보상황, 실리 등을 면밀히 따지는 책임있는 자세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좀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국정원 조사를 받고 있는 송두율 교수에 대해서는 노 대통령은 "원칙대로 생각해서 초청하라고 했더니 참모들이 국민정서를 감안, 초청 안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면서 "조사를 하자고 하는 국정원 태도는 옳다고 본다"고 말했지만 송 교수를 직접 평가하지는 않았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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