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4분기 수출 '쾌청'

입력 2003-09-22 11:29:04

올 4분기 대구.경북지역의 전반적 수출산업 경기전망이 3분기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급속히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부와 무역연구소가 공동으로 지역의 수출실적 상위 2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4/4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가 3분기 52.1(매우 부진)을 기록한데 비해 4분기는 144.1(호조, 상승)로 나타나 가파른 호조세로 반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EBSI는 수출상담, 수출원가, 수출채산성 등 15개 항목에 대해 수출업계의 체감경기를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하는 수출경기지표로 100을 기준으로 최대값 200, 최소값 0을 갖는 지수로 경기를 밝게보는 의견이 많을 수록 200, 어둡게 보는 의견이 많으면 0에 가까워지게 된다.

4분기 수출경기지표가 높게 나온 것은 수출 대상국의 경기회복과 수출가격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항목별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를 살펴보면 수출상담 123.3, 수출계약 101.3, 수출원가 103.7, 수출가격 119.6, 수출국경기 126.8, 설비가동률 115.2 등으로 전반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에 수출경쟁력의 약화와 수출채산성 및 자금사정의 악화는 지속될 전망이다.

4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 69.8을 나타낸 수출채산성 악화의 요인은 환율 하락, 수출상품가격 하락, 원자재가격 상승 등의 순으로 꼽혔다.

전체 업체의 53.6%가 수출 감소에 따라 자금사정(EBSI 61.0) 또한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애로요인으로는 원화환율의 변동성 확대가 꼽혔으며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이 두번째 요인으로 지적됐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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