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문양 넣은 실험적 의상 선보여

입력 2003-09-22 10:57:12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행사의 일환으로 다음달 2일 경주 현대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리는 '2003 경북패션페스티벌' 초청무대에 지역 디자이너 최복호(최복호 패션 대표)씨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패션쇼의 주제는 '문화관광 상품 제안전'. 의상 70여점을 비롯해 수의, 침장, 넥타이 등 각종 생활소품을 선보이는 게 특징이다.

의상에만 국한됐던 기존의 패션쇼와는 달리 이번 패션쇼 장소가 관광도시라는 점을 감안, 실질적으로 상품화할 수 있는 생활 소품 디자인을 제안할 계획이다.

품목도 이불, 베개, 에이프런, 넥타이, 머플러, 트렁크 팬티, 수의 등 다양하다.

의상은 블랙과 레드, 오방색 등이 사용된 작품 40여점, 외국 벽화의 낙서를 프린팅한 작품 10여점, 가을.겨울 트렌드를 보여주는 상품 20여점 등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작품들은 안동 봉정사 귀일 스님의 기와그림, 서양화가 최학노, 안남숙씨의 그림을 이용, 디지털 프린팅해 독특한 문양을 보여준다.

특히 토기 기와에 그려진 민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작품의 소재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최복호씨는 "이번 무대는 디자이너, 스님, 화가, 디지털 프린팅 업체, 섬유업체 등이 함께 문화콘텐츠를 제안한 것"이라며 "퍼포먼스를 통해 이야기가 있는 패션쇼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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