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포항시 용흥동 남부고가도로~양학동 연결도로변의 산중턱 일부가 붕괴돼 대형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19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폭우를 동반한 태풍으로 인해 높이 80m인 야산의 50m 지점에 많은 양의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길이 100m, 너비 50㎝, 깊이 30㎝의 대규모 균열이 생겼다는 것.
시는 13일 오전부터 이 구간 왕복 2차선 500여m 도로 중 1차로를 통제했으나, 사고 현장이 점차 침하되면서 17일 균열의 깊이가 1.5m에 이르자 붕괴 위험이 높다고 판단해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이 지역은 경사가 급한데다 빗물에 약한 떡돌과 흙으로 형성된 이암층이 대부분이어서 추가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대규모 산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실제 17.18일 오후 포항에 비가 내리자 시는 야산 아래에 거주하는 30가구 50여명을 인근 남부초교 강당으로 긴급 대피시켰다.
또 이 도로는 하루 평균 차량 2만∼3만여대가 통행하는 중요 도로여서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18일부터 붕괴지역을 천막으로 덮은후 배수로를 설치하는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붕괴 위험 때문에 중장비를 이용할 수 없어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포항시 북구청 김용구 건설과장은 "응급복구에 10일 정도 걸릴 예정"이라며 "긴급 예산 9억8천만원이 확보되면 앵커와 암을 박는 항구복구 공사를 올 연말 까지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박진홍기자 pjh@imaeil.com
사진:태풍 '매미'의 영향으로 포항시 남부고가도로-양학동 연결도로 인근 야산이 붕괴되면서 도로도 심하게 파손돼 17일부터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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