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업교육페스티벌-"새내기 기술자 솜씨 자랑"

입력 2003-09-20 08:25:58

경북도교육청이 지식기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기술인력 양성과 실업계고 직업기술 교육 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안동.포항지역에서 마련하고 있는 '2003 경북도 산업교육페스티벌'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경북도교육청은 18일부터 20일까지 안동생명과학고 체육관과 포항체육관에서 경북지역 실업계고등학생들이 출품한 4천431점의 작품전시와 실기경진대회, 특기적성 발표회 등 행사를 통해 기술인으로서의 긍지와 자신감을 높여주고 있다.

18일 안동생명과학고 체육관에서는 금오공고 학생들의 검도.태권도 등의 특기 적성발표회가 열렸으며 음식.의류.미용.한지공예.컴퓨터.전자.기계 등 다양한 분야의 학생 출품작들이 전시되고 있다.

조리.의상.피부미용을 가르치고 있는 경북유일의 가사계 공립학교인 구미 경북생활과학고의 경우 음식.미용.의류.수편물.홈패션 등 총 116점을 출품하고 있으며 금상 11점을 비롯해 총 41점이 수상했다.

특히 조미나(3년)학생의 침구류 홈패션 작품과 1학년 길다혜 학생의 드레스(의상) 작품은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으로 금상을 수상했으며 이들은 숙련된 기술 전문인으로서도 주변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학교 진료지도부장 박경임(40.여)교사는 "학생들이 작품을 준비하고 출품하는 과정을 통해 전문기술인으로 자긍심을 얻고 있다"며 "이같은 행사가 학생들의 진로선택은 물론 사회진출 이후의 직업관까지 결정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 이 행사장에는 문경공고 임봉학.안상기 학생이 출품한 '전자식 계전기의 동작원리'가 금상을 받았으며 안동생명과학고 김진영(2년)학생은 중요민속자료 122호인 안동하회마을 지형도 모형설계 작품을 내놓아 좋은 평가를 얻었다.

또 8각상.닥종이인형 등 춘양상업고 학생들의 한지공예를 포함해 총 2천300여점의 학생.교사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경북도교육청 과학상업교육과 김정숙 장학사는 "이 행사는 99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경북도가 실시해 이제는 전국으로 확대된 모범적 교육 시스템"이라며 "학생들에게 기술인으로의 긍지를 심어주고 학부모나 지역민들에게는 산업교육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는 중학생들이 대거 몰려들어 실업고 진학을 꿈꾸는 예비 고등학생들에게 실업교육의 모델과 교육방향을 보여주는 계기를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한편 금오공업고등학교가 2003경상북도산업교육페스티벌에서 최우수학교로 선정됐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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