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끝난 후 이승엽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자신을 포함한 중심 타선의 부진으로 팀이 4연패에 빠졌기 때문이다. 시즌 54호 홈런 역시 터지지 않아 홈런 포문은 5경기째 닫혔다. 대구삼성은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서울두산과의 경기에서 막판 추격에도 불구하고 6대5로 져 4연패에 빠졌다. 반면 선두 경쟁을 벌이는 수원현대와 광주기아는 인천SK와 서울LG에 나란히 승리, 삼성과의 격차를 각각 4경기, 2경기 차로 벌렸다.
삼성은 1회말 두산 선발 노경은이 사사구 4개로 난조를 보인 틈을 타 마해영의 우익선상 2루타와 밀어내기로 2점을 얻었으나 1사 만루 기회에서 심성보와 진갑용이 삼진과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추가점을 얹지 못했다.
이후 삼성은 안정을 찾은 노경은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두 차례의 병살 타구를 날리는 등 타선이 침묵했다.
그 사이 두산은 2회초 홍원기의 좌전 적시타 등 3안타로 1점을 뽑고 3회 삼성 유격수 박정환의 실책과 안경현의 안타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산은 4회에도 안경현의 중전 적시타 등 3안타로 2점을 뽑아 역전한 뒤 6회 홍성흔이 삼성 릴리프 오상민으로부터 승부를 결정짓는 좌월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9회말 1사후 대타 강동우의 좌전 적시타와 이승엽의 내야 안타 등 5안타가 터지며 3득점, 1점 차로 바싹 따라붙었으나 계속된 2사1.3루에서 마해영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연패를 끊지 못했다.
기아는 홍세완, 박재홍의 홈런 등에 힘입어 LG를 6대2로 물리쳤고 현대는 발빠른 주루플레이를 활용, SK를 4대3으로 물리쳤다. 대전한화는 부산롯데를 4대0으로 누르고 90일만에 5위에 복귀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사진설명)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는 이승엽이 프로야구 두산전에서 초구를 노려 방망이를 휘두르자 볼이 뒤로 빠지고 있다.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17일 전적
두 산 011 200 200 -6
삼 성 200 000 003 -5 (대구)
△두산 투수= 노경은(2승) 차명주(7회) 김승회(8회) 이혜천(9회) 이재영(9회. 6승2패4세이브) △삼성 투수=라이언 강영식(3회) 정현욱(3회.3승5패1세이브) 오상민(4회) 권오원(8회) 지승민(9회) 안지만(9회) △홈런= 홍성흔 7호(7회.2점, 두산)
현 대 4-3 S K (수원)
기 아 6-2 L G (광주)
한 화 4-0 롯 데 (사직)
◇18일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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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구 단 ┃ 선발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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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한 화 ┃ 조규수 ┃
┃ ┃ L G ┃ 장문석 ┃
┣━━╋━━━━╋━━━━━┫
┃대구┃ 두 산 ┃ 이경필 ┃
┃ ┃ 삼 성 ┃ 배영수 ┃
┣━━╋━━━━╋━━━━━┫
┃문학┃ 기 아 ┃ 김진우 ┃
┃ ┃ S K ┃ 제춘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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