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어머님의 갑작스런 수술 때문에 경북대 병원을 찾게 되었다.
수술실 밖 보호자 대기실에서 어머님이 수술을 마치고 나오기를 조마조마해하면서 지켜보고 있는데 정말 한심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수술실이라면 좋은 결과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들도 많다.
그런데 보호자 대기실 한쪽에는 인터넷 전용 컴퓨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그곳에는 수술실 환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 인터넷을 하고 있었는데, 고스톱 오락을 즐기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조금 지나서는 성인사이트까지 열어가면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다.
보호자대기실에는 어린 학생들이 줄줄이 있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마음대로 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몰지각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생사를 판가름하는 곳인 수술실 앞에서 고스톱을 하고 성인사이트를 보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의 심정과 상황을 조금이라도 생각해야 하는 것 아닌가. 병원측에서도 엄숙하고 조용해야할 곳에는 인터넷 설치를 자제했으면 좋겠다.
이애경(대구시 국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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