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달 5번째 개인전

입력 2003-09-17 09:52:18

경상도 '뚝배기' 같은 그림….

이원달(67)은 고집과 끈기가 묻어나는 풍경화를 보여준다.

'우리의 산하'라는 이름으로 한계령, 영월, 해인사, 설악산, 계림 같은 테마를 멋부리지 않는 기교로 표현했다.

경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탓인지 화풍도 지극히 대구의 전형적인 구상화와 많이 닮아있다.

"우리의 산과 바다를 가슴에 꼭 담아두고 싶다는 마음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는 미술을 전문적으로 공부한 화가는 아니다.

68년 경북도청에 근무하면서 화업에 투신, 97년 서울 중량구 부구청장으로 퇴직할 때까지 꾸준히 그림을 그려왔다.

"취미생활로 시작했다가 평생 물감을 묻히고 살게 됐다"는 그는 틈만 나면 화구를 챙겨 산과 들을 찾고 있다.

"여가.노후생활을 즐기기에는 그림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그는 고향에서 처음 여는 개인전에 적잖게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17일부터 22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053-420-9013). 5번째 개인전.

박병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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