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국무차관 "북핵 안보리서 다뤄야"

입력 2003-09-16 13:35:31

존 볼턴 미 국무부 차관은 15일 미국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에게 "북핵이 국제적 문제로 된 만큼 유엔 안보리에서도 이를 다뤄야 한다"며 "6자회담과 안보리라는 2가지 트랙이 북핵문제를 풀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강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진 대변인이 전했다.

볼턴 차관은 '북한이 정말 핵을 갖고 있느냐'는 최 대표의 질문에 "북한이 지난 98년부터 시작했는지 아니면 그 이전부터 시작했는지 모르겠으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농축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는 확고하다"며 "우리는 영변에서 재처리하는 플루토늄보다 농축우라늄에 대해 더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는 모든것을 알고 있지는 않다"며 "북한이 플루토늄 핵무기 1, 2개를 갖고 있다는 것을 북한의 행동과 전문가 계산으로 추론할 뿐"이라고 말하고 "북한이 이미 재처리를 완료했다고 하는데 더욱 확실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의 말대로라면 앞으로 수개월내에 6~10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나, 북한이 블러핑(허장성세)을 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으므로 우리는 검증을 통해 확인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관련, 볼턴 차관은 "한국으로부터는 이와 관련해 어떤 공식 입장을 통보받은 게 없다"며 "PSI는 어떤 조직에 가입하는 것이아니라 행동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미국을 방문중인 최병렬한나라당대표가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무부에서 존 볼턴국무부군축.비확산담당차관과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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