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포스트 시즌에 좋은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순위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대구삼성의 기린아 이승엽은 한 시즌 최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14일 경기를 마치면서 선두 수원현대와 2위 대구삼성, 3위 광주기아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 확정됐다.
삼성과 기아는 선두 현대에 3경기 차로 뒤져 있으나 남은 경기 수가 더 많아 1위에 오를 가능성이 살아 있다.
이 '3강'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고 한국시리즈에 직행, 체력을 비축할 수 있는 이점을 위해 1위 경쟁을 치열하게 벌일 전망이다.
기아에 9경기 차로 뒤진 4위 인천SK는 5위 서울LG와 4경기 차로 간격을 벌리며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하는 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은 70승45패2무(승률 0.609)로 16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73승48패2무(승률 0.603)로 10경기를 남겨놓은 현대보다 6경기가 더 남아 있다.
승률에서 약간 앞서 있는 삼성이 현대와 비슷한 승률로 승수를 쌓은 다음 더 남아있는 6경기에서 4승2패의 성적을 거둔다면 1위에 오를 수 있다.
기아 역시 70승46패4무(승률 0.603)로 13경기를 남기고 있어 1위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남은 경기 중 최대의 빅 카드는 23일부터 25일까지 광주에서 펼쳐지는 삼성과 기아의 4연전(더블헤더 포함)과 우천으로 인해 연기돼 30일 이후 치러지는 삼성과 기아의 광주 경기 등 모두 5경기. 1위를 노리는 두 팀이 남은 5차례의 맞대결에서 어떠한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1위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달라지게 된다.
두 팀의 맞대결이 4승1패로 끝난다면 우위를 보인 팀이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삼성은 3승2패나 2승3패를 하더라도 1위에 오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게 된다.
삼성이 기아와의 맞대결에서 1승4패에 머문다면 1위 가능성은 어려워진다.
현대는 남은 경기가 SK, LG, 한화, 두산 등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대부분이어서 역시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지만 삼성과 기아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정해지게 된다.
삼성은 올 시즌 기아와의 맞대결에서 4승9패1무로 유난히 열세를 보여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선발과 마무리 등 마운드가 전체적으로 약화된 삼성은 타선의 힘에 기대를 걸어야 하고 김진우, 리오스 등 상대적으로 탄탄한 선발진을 가진 기아는 후반기 들어 8개 구단 중 가장 안정된 전력을 보이고 있어 양 팀의 맞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새로운 금자탑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이승엽은 이번 주 대구경기에서 아시아홈런 신기록을 노리고 있다.
현재 경기당 0.45개의 홈런을 기록중인 홈런 추세로 보아 21일 LG와의 홈경기나 23일 기아와의 광주경기에서 56호 홈런이 터진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이승엽은 53개 중 33개의 홈런을 생산해 낸 대구구장에서 몰아치기를 통해 신기록을 세우려 하고 있다.
이승엽은 54호 홈런을 칠 경우 자신이 세운 한 시즌 최다 홈런 국내 타이기록, 55호 홈런을 칠 경우 일본의 오 사다하루 등이 세운 아시아기록과 타이를 이룬다.
투수들의 집중 견제 속에서 욕심을 부리다 타격감을 잃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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