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짜리' 초미니 TV프로그램이 적잖은 인기를 끌고 있다.
따분한 느낌을 주는 우리말을 소재로 했는데도 연예인들의 출연요청이 쇄도, 제작진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MBC가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1분간 방송하는 '연예인 우리말 이어달리기'는 우리말 바로 쓰기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계도성 프로그램.
이 프로그램은 MBC TV와 라디오 진행자들이 나와 방송 진행중에 말과 관련된 에피소드, 우리말 바로 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 시.청취자들과 나누고 싶은 우리말 등 다양한 이야기를 릴레이 형식으로 전하고 있다.
지난 9월초부터 지금까지 윤종신 최유라 옥주현 노사현 최정원 등의 이야기가 방송됐고, 앞으로 배철수 김용만 성유리 김형중 이윤석 김진수 등의 인터뷰가 이어진다.
박수홍 박정아 김원희 이현우 이경실 김학도 등 MBC프로그램의 인기 진행자들이 출연키로 했고, 10월 9일 한글날까지 계속될 계획이다.
출연자중 방송경력 14년의 배철수, 10년이 넘은 최유라 같은 '원로'가 있는가 하면, 옥주현 성유리 같은 새내기들도 있었지만, 모두 우리말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들려주는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줬다.
특히 국문과 출신의 개그맨 이윤석은 제작진이 넘겨준 대본을 소화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준비한 얘기를 '3꼭지'나 따로 준비하는 성의를 보이기도 했다.
제작자인 강재형(아나운서국)차장은 "당초 일정이 바쁜 연예인들이 나와줄까 우려했지만, 방송이 거듭 될수록 '나는 언제 출연시켜 주나?'라는 연예인들의 요청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출연자들은 출연료 대신에 정가 3만원 상당의 '발음사전'을 받고 있다.
제작진은 연예인들의 출연료가 천차만별인데다 우정출연의 성격이 강해 발음사전을 주기로 했다고.
제작진은 10월초에는 현재 제작중인 '우리말 나들이 사이버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방송진행자(연예인)가 궁금해하는 우리말 베스트 10'을 선정, 매직 스튜디오에서 제작.방송할 계획이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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