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슈투트가르트시(市)는 바람길 조성에 성공한 대표적인 도시다.
3면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슈투트가르트는 크고 작은 계곡 등 자연적 지형조건을 이용, 바람길을 조성하고 도시 내.외곽의 녹지를 잘 보전해 고질적이던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했다.
슈투트가르트는 1982년의 로락커계곡 찬바람시스템 분석 논문, 92년 시와 주변 지자체가 공동으로 작성한 기후분석도 등 축적된 생태, 지리, 지질, 도시계획, 기상학 등 많은 연구와 자료를 바람길 분석에 적극 활용했다.
또 96년엔 상세 지형 및 토지이용 자료를 통한 찬공기유동모형 등 컴퓨터활용기반의 모형계산을 바람길 분석에 이용하기도 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바람길 조성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 76, 79년 연방건설법 개정을 통해 바람길 조성과 활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상위개념의 토지이용계획에 이미 도시 전체를 대상으로 바람길 활용에 대한 기본지침을 제시하고, 이 지침에 따라 실제 도시개발수단인 지구상세계획에서 구체적인 규제방안을 적용하고 있다.
규제사항으론 도심에 가까운 구릉부의 신규 건축행위 금지, 통풍길의 건축물 높이 제한, 콘크리트 포장 금지 등이 있다.
바람길을 고려한 대표적 개발 사례로는 휴양지인 아젬발트 지역과 재건축한 중앙역 지역 등을 꼽을 수 있다.
아젬발트 지역은 찬공기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녹지와 바람길을 잘 보전했고 중앙역 지역은 계곡의 찬바람 공급을 위해 원래의 자연적인 구릉지와 통풍길 복원, 지형적 장애물 제거, 녹지 지역 연결 등을 건축 계획 반영했다.
이호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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