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트로폴리탄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소프라노 홍혜경의 대구공연이 21일 오후 7시30분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다.
대구공연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999년 공연이 예정됐었으나 갑작스런 후두염 발병으로 취소됐었다.
또 이번 공연은 지난 1일 세계 최정상의 음반사 EMI의 산하 레이블인 버진에서 세계적으로 동시 발매된 '한국가곡집' 홍보 투어로 18~27일 서울, 대구, 울산, 부산에서 각각 열린다.
1부는 푸치니의 '투란도트' 중 '주인님, 제 말을 들어보세요', 구노의 '파우스트' 중 '보석의 노래', 카탈리니의 '라 왈리' 중 '나 이제 멀리 떠나가리', 비제의 '카르멘' 중 '나 이젠 두렵지 않아',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중 '사랑의 신이여, 위로를 주소서',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지난날이여 안녕', 푸치니의 '나비부인' 중 '어떤 개인 날', 레하르의 '메리 위도우' 중 '빌리아의 노래' 등 널리 알려진 오페라 아리아로 꾸민다.
또 2부는 김동진의 '내 마음' '수선화', 김순애의 '그대 있음에', 채동선의 '그리움', 김성태의 '동심초', 박경규의 '나의 백두산아', 변훈의 '떠나가는 배', 이수인의 '수선화' 등 한국 가곡을 연주하는 등 모두 16곡을 선보인다.
조수미, 신영옥과 함께 한국이 낳은 소프라노 빅 3 중 한명인 홍씨는 풍부한 성량과 서정적인 음색으로 20년째 메트로폴리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예원학교 2학년때 도미, 줄리어드 음악원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2년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콩쿠르에서 우승한 뒤 84년 모차르트의 오페라 '티토왕의 자비'(제임스 레바인 지휘)의 세빌리아역으로 메트로폴리탄에 데뷔했다.
86년에는 워싱턴 오페라 가이드지로부터 올해의 예술가상을 수상했고, 메트로폴리탄뿐 아니라 빈 국립오페라단, 파리 바스티유 오페라단 등 세계 정상급 오페라단의 공연에 참가하기도 했다.
또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안드레아 보첼리,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등 대가들과 협연했으며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서 '그리운 금강산'을 연주하기도 했다.
홍씨의 이러한 활약은 '진지함, 사려 깊은 목소리의 중량감, 표현력 짙은 다이내믹한 변조는 곡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쾌적하게 서정성을 살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뉴욕타임스), '줄리어스 시저에서 클레오파트라 역을 열연한 홍혜경은 목소리만으로 빚어내는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워싱턴 포스트), '홍혜경은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의 비밀 병기이다.
악구를 연결하는 솜씨는 관객을 압도했으며 특히 부드럽고 사랑스런 고음이 압권이었다'(AP통신) 등 언론으로부터도 격찬을 받았다.
공연문의 문화사랑 053)656-1934.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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