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7시35분께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성산리 앞 설하천과 천내천을 막고 있
던 제방 40여m가 태풍 '매미'로 불어난 물 때문에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근에 살던 2-3가구의 주민이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며 주변 농경지
대부분이 침수돼 피해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둑이 무너지자 대구시와 달성군은 둑이 붕괴된 곳에 공무원과 주민 등을 동원해
모래 주머니 등을 이용, 긴급 보수 작업을 벌이고 있다.
13일 오후 9시께는 경북 고령군 우곡면 도진리를 흐르는 낙동강 지류인 회천을
막고 있는 도진 제방이 폭우에 따른 수압을 견디지못해 70여m가 무너졌다.
둑이 붕괴되기 전 하천 가까이에 살던 도진리 주민 22가구 70여명은 안전한 곳
으로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주변 농지 50여㏊가 완전 침수됐다.
경북도와 고령군은 둑의 추가 붕괴에 대비해 긴급 보수작업을 벌였으며 14일 날
이 밝는 대로 주민 등과 협조해 본격적인 보수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낙동강을 끼고 있거나 거주지 인근에 소하천이 있는 주민들은 둑이 추가
로 붕괴될 가능성을 우려,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달성군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낙동강을 비롯한 모든 하천과 강의 유수량이
늘어난 만큼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위험수위를 넘었던 낙동강 현풍지점은 오후들면서 차츰 수위가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다.
(사진설명) 경북 의성군 구천 제방붕괴 현장 (헬기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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