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태풍 '매미'가 북상하자 12일 밤 9시 이의근 지사 주재로 관련 실.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재해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협의했다.
대책회의는 따라서 각 기관장의 정위치 근무와 재해상황 직접 지휘, 감시 공무원의 현장배치 등을 특별지시하는 한편 수난구조 장비와 인력 등의 지원 요청시 신속한 협조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경북도는 또 도청 5층에 마련된 재해대책본부를 비상 가동한 가운데 밤샘 재해상황 파악과 각종 재해경보시스템 작동 확인에 나섰다.
그러나 강풍을 동반한 태풍으로 전신주와 가로수 등이 넘어지면서 경북도내 15만2천가구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경북도 재해대책본부와 경북도 소방본부마저 정전으로 업무가 사실상 마비돼 피해상황 파악과 재해대책 통제기능이 겉돌기도 했다.
경북도 재난상황실에는 12일 밤 11시경부터 전기가 끊어지면서 인터넷망이 다운돼 23개 시.군에서 올라오는 피해 상황을 유선이나 팩스로 보고받아 수기로 작성하는 등 종합적인 피해상황 파악에 큰 애로를 겪었다.
또 소방본부의 전산시스템과 위치추적시스템도 이날 자정을 전후해 다운돼 사실상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
경북도 재해대책본부 관계자는 "비상발전기를 가동했지만 용량부족으로 상황실의 2~3개 컴퓨터 시스템을 겨우 운용하는데 그쳤다"며 "오전 10시쯤에야 복구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한편 태풍 매미가 동해안을 빠져나가자 13일 오전 9시 다시 비상재해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실종자 수색과 인명구조, 전기 및 상수도 복구, 침수지역 방역소독과 농작물 병충해 방제, 피해조사와 응급복구 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