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부진에 따른 소비위축 등의 영향으로 올 추석 연휴를 앞두고 대구.경북에 풀린 화폐가 지난 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1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추석 전 10영업일(8월27~9월9일)의 화폐순발행액(화폐발행액-화폐환수액)은 4천841억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5천388억원에 비해 547억원(10.2%) 감소했다. 이는 2001년 5천890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1천49억원이나 준 수준이다.
올 추석연휴가 작년에 비해 이틀 늘어났는데도 불구, 화폐순발행액이 감소한 데 대해 한국은행은 전반적인 경기부진이 지속된데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추석경기가 상당부분 살아나지 못한데다 신용카드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민간의 현금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화폐순발행액을 권종별로 보면 1만원권이 92.1%를 차지했으며 5천원권, 1천원권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전국적으로도 이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시중에 풀린 화폐가 지난 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은행은 추석 전 10영업일의 화폐 순발행 규모가 3조9천억원 수준으로 작년 같은 기간 4조215억원에 비해 3.1%(1천248억원)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화폐 공급은 1조6천24억원으로 작년 추석에 비해 9.1%(1천342억원) 증가한 반면 대구, 부산, 광주, 대전 등 주요 지방 도시는 1조1천958억원으로 5.3%(674억원) 감소했다. 특히 공단 지역의 화폐 공급액은 4천55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680억원)나 줄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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