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전통예절 교육장 되길..."

입력 2003-09-10 10:19:00

"급진하는 산업발전과 서구 물질문명으로 말미암아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진 도덕성을 회복하여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인 인의도덕을 다시 찾아야 합니다".

연일향교 전교인 장재강(67)씨는 추석이면 고향을 찾을 젊은이들에게 우리의 전통 예절을 교육시킬 준비를 하느라 마음이 바쁘다.

토목기사에서 출발, 성균관유도회 실천예절지도사로 변신한 장씨는 경북도내를 순회하며 자라나는 2세들의 예절교육을 해왔다.

그는 지난달 경주유림회관에서 성균관장이 주는 강사 위촉장을 전달받기 바쁘게 포항공대에서 23일부터 4일간 일정으로 실시된 포항지역 중학생 200여명에게 인성교육을 시키는 등 특강일정이 꽉 짜여져 있다.

40년전 토목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건설업에 손 대기 시작한 그는 영동종합건설(주)과 대경종합건설(주) 등 2개 회사를 설립, 전국에서 공사를 벌여온 향토기업가이다.

"우리 사회가 바로 서려면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그는 바쁜 중에도 틈틈이 성균관을 찾기 시작했고 연초 성균관유도회총본부에서 실시한 예절지도사 자격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고향인 포항에 건설회사를 설립하면서 연일 향교에 참여하기 시작해 장의, 판진설, 대축(축관), 분헌관으로 있다가 지난 1일 추계석전대제 직후 만장일치로 전교에 선출됐다.

이용우(78.연일유도회장)씨는 "성균관 중앙위원으로서 평소에도 예절을 중시하고 젊은 세대들에게 도덕성 회복을 강조해 온 분"이며 "건설업에 전념하다 전교가 된 것은 전국에서 흔치 않다"고 말했다.

사회봉사에도 남다른 장씨는 국제로터리3630지구 울진로터리클럽 회장, 지구 총재 제1지역대표, 지구총재특별대표로 활약하면서 추석대명절과 설날이 닥치면 홀몸노인과 불우이웃을 위해 남들이 알게 모르게 희생과 봉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영남대학교경영대학원(AMP) 총동창회장을 지낸 그는 매월 발간되는 동창회보 기고문을 통해 "도덕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고 강조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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