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9일(현지시간) 두 건의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15명이 숨
지고 70∼80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쇄 폭탄테러는 지난 6일 팔레스타인 최대 무장단체인 하마스의 지도자
셰이크 아흐메드 야신에 대한 이스라엘의 암살시도가 있은 후 야신이 "값비싼 대가
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경고한 지 사흘 만에 발생했다.
자살폭탄 테러 중 한 건은 식당과 상점이 밀집해 있는 예루살렘 서부지역에 소
재한 카페 힐렐 앞에서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폭탄테러의 범인은 이날 밤 이
카페에 진입을 시도하다가 보안요원의 제지를 받자 카페 입구에서 자폭했다.
이 폭발로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쳐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6시께 텔아비브 근교 이스라엘군 기지 밖 버스정류장에서
도 자살폭탄 공격이 이뤄져 최소한 8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다쳤다.
현지 언론들은 부상자 가운데 15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폭발 당시
버스정류장에는 외출을 나온 많은 이스라엘 군인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팔레스타인 무장단체는 없지만 최
대의 무장단체인 하마스측은 "우리 국민에 대한 유혈공격에 따른 자연스러운 대응"
이라면서 "이번 공격을 누가 실행했든 암살과 암살기도, 침공 등 시온주의자들의 범
죄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은 즉각 강경대응을 다짐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보좌관인 도어 골드는 이번 연쇄 폭탄테러는 팔레
스타인측의 중동평화 로드맵 이행 의지 부족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면서 "이스라엘 국민에 대한 계
속되는 공격과 중동평화 로드맵의 실패는 아라파트 수반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마흐무드 압바스 총리의 사임으로 신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에 지명
된 아흐메드 쿠레이 자치의회 의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성명을 발
표했다.
그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면서 "이번 사건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지도
부가 살상행위를 종식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할 필요성을 거듭 강조해 주고 있
다"고 말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도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즉각적이고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긴급한 필요성을 확인시켜 줬다"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평화이행은 진
전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도를 방문 중인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사건 발생 후 즉각 보고를 받았
지만 아직 순방일정을 중단할 지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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