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 후 4연승.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대구삼성 라이온즈가 더블헤더로 펼쳐진 지난달 31일 롯데전과 지난 3일 기아전에서 내리 4연패를 당하자 대다수 야구 관계자들은 "삼성이 시즌 막판 위기를 맞았다"며 큰 우려를 표명했다. 제1선발 임창용의 2군행, 제2선발 라이언의 부상에다 마무리 투수 노장진의 난조, 주전포수 진갑용의 부상 결장, 부상을 당한 용병 유격수 브리또의 고국행.
기아와의 4일 경기와 수원현대와의 현대전(5~7일)을 앞둔 당시 분위기로는 삼성이 7게임차로 벌어진 1위 현대를 추격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삼성은 야구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승엽의 홈런포 등 집중력을 발휘한 타선을 앞세워 최근 4연승을 구가, 현대에 3게임차로 따라붙었다. 현대보다 5게임을 덜한 삼성으로서는 이제 선두 탈환을 사정권에 두게 됐다.
이 기간 삼성의 좌완 투수 권혁과 전병호는 임창용과 라이언 대신 선발진에 합류, 승리를 합창했고 진갑용도 복귀해 안방을 맡고 있다. 라이언은 마무리로 변신해 노장진의 공백을, 김재걸은 브리또의 수비 공백을 거뜬히 메우고 있다.
삼성은 8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와의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에서도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4대2로 승리했다. 2회초 1사 2, 3루에서 심성보의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3회초 양준혁의 우전 적시타, 5회초 이승엽의 행운의 중전안타로 1점씩을 보태 3대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7회말 선발 배영수를 구원한 강영식이 현대 채종국에게 투런홈런을 맞아 1점차로 쫓겼으나 8회초 곧바로 심성보의 우전안타로 1점을 더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배영수는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닦았고 라이언은 7회 2사 후 마무리로 나와 2.1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 8일 전적
▲수원
삼 성 011 010 010 - 4
현 대 000 000 200 - 2
△승리투수=배영수(11승5패) △세이브투수= 라이언(1승1패1세이브)
△패전투수=마일영(2승5패)
△홈런=채종국 3호(7회.2점, 현대)
▲잠실
LG 6-5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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