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대구를 아름답게 만들었던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이를 기념하기 위한 문화행사가 포스트 유(Post-U) 행사로 재현된다
U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하는 문화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대구시는 U대회 문화행사때 나타난 시민들의 열기를 장기적으로 지속시킬 수 있는 각종 방안들을 마련중이다.
조직위는 9월말쯤 '하계U대회 성공기념 축제'라는 이름으로 2~3일에 걸쳐 화려한 전야제와 함께 U대회 기간 중 특히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던 몇몇 행사의 재공연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국립창극단의 '홍보전',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 등 대형공연이 재 초청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이며 대구문화예술계의 몇몇 행사를 묶어 공연 중심의 축제로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 하계U대회 조직위원회 이승진 문화사업본부장은 "U대회의 성공과 각종 문화행사때 보여준 관객들의 환호에 보답하기 위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대구시와 협의중이고 U대회 결산이 진행중이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9월 중순쯤이면 행사규모 등 윤곽이 들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10월에 열리는 프레 대구 국제 오페라축제와 10월20일 대구에서 열리는 문화의 달 행사를 연계시켜 대대적인 행사를 치름으로써 포스트 유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페라축제는 오페라 뿐 아니라 한 달 동안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열려 문화열기를 이어가는 데 적합하고, 문화의 달 행사는 노무현 대통령 취임이후 첫 행사가 대구에서 열린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이를 기념하는 중규모의 행사를 2~3일에 걸쳐 치른다는 것이다.
또 U대회로 인해 치르지 못한 달구벌 축제를 장기적으로 U대회 개최를 기념하는 축제로 확대 개편해 명실상부한 대구시민의 축제로 매년 개최할 계획이다.
세부내용은 8~9월 중 20여일에 걸쳐 다양한 장르의 수준있고 지명도 높은 문화 행사들과 달구벌 축제의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더해 U대회 개최를 기념하는 축제를 만든다는 것.
또 이를 10월의 오페라 축제로 연결시켜 양 축제를 모두 활성화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행사비도 달구벌 축제때(2002년 기준 5억여원)보다 대폭 증액해 축제다운 축제로 꾸려나갈 방침이다.
대구시청 김상훈 문화예술과장은 "오페라축제와 함께 문화의 달 행사로 대구의 10월을 다시 문화축제의 달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U대회를 계기로 고무된 분위기를 이어 나가고 대구를 문화예술도시로 자리매김시키기 위해 다각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포스트 U 문화행사의 주역이 돼야할 대구예총 등 대구의 문화예술단체들은 '행사비 없음'을 이유로 모처럼 달궈진 열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일부 단체는 대구시와 조직위에 예산지원을 타진하고 있으나 대구시의 경우 집행 가능한 관련 예산을 U대회 문화행사에 모두 투입한 상태이고, 조직위도 결산 등을 이유로 지원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는 대구예술계가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U대회 문화행사 준비단계때부터 대구예총 등 각 단체들은 예산을 타기에 급급해 조직위와 개별 접촉에 나서는 등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
이 과정에서 대구예총은 구심점 역할은 물론, 조정 역할도 하지 못해 조직위로부터 대구예술계가 불신을 받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사진:국립발레단 '백조의 호수' 공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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