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긴급구조용 119차량의 절반가량이 교체대상 기준을 넘긴 노후차량인 것으로 밝혀졌다.
행자부가 6일 한나라당 이병석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전국 119구급차량 1천136대 중 478대(전체의 42.1%)가 교체기준(출고 6년 이상 또는 주행거리 12만㎞ 이상)을 무시한 채 노후된 상태로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북은 전체 긴급차량 99대 중 48대가 노후차량인 것으로 밝혀져 노후차량 비율이 48.5%에 이르는 등 전국평균보다 웃돌았다. 대구는 45대 중 17대(37.8%)가 교체대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002년7월 노후차량 27%에 대해 교체 등을 지적했으나 1년반만에 다시 64.1%가 급증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긴급구조 차량 이용건수는 지난 99년 119만건, 2000년 121만건, 2001년 128만건, 2002년 129만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해마다 119 구급차량 이용이 증가추세에 있고, 구급차의 여건은 인명과 직결되는 사안인만큼 가능한 한 신규 구급차를 사용할 수 있도록 노후차량을 우선 교체해야 한다"며 "특히 생활수준이 낮은 지방일수록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