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기후의 아열대화가 두드러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관심과 대책이 절실한 실정이다.
올 여름 우리나라에서는 열대지방의 우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비가 자주, 그리고 많이 내렸다.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올해 6~9월의 전국 6곳의 평균 강수일은 이틀에 한 번 꼴인 47.2일이었다고 한다.
지난 30년 중 최대다.
강수량도 평년보다 300㎜ 많은 1천㎜에 달해 3위를 기록했다.
100년 전과 비교할 때도 30℃ 이상의 날씨가 5, 6배나 많아졌고, 겨울이 한 달 이상 줄어든 반면 봄과 여름은 그만큼 길어졌다.
생태계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 침엽수가 줄어든 대신 활엽수가 많아지고, 바다에서는 한류성 어종이 난류성 어종으로 대체되고 있다.
또 철새와 텃새의 구분이 없어지는 등 난해한 변화들이 잇따르고 있다.
현재 추세대로 한반도의 온난화가 진행될 경우 2100년경에는 아열대림의 확연한 증가와 남부지방 일부의 사막화 현상이 예측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사태, 홍수, 해수면 상승, 말라리아.콜레라.식중독 등 아열대성 전염병의 창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온실가스의 증가, 삼림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문제는 이런 현상이 우리나라만의 대책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지난 1994년 186개국이 참여하는 기후변화협약을 발효시켰으나 강제성이 없어 실효를 못 봤다.
또 2001년 '온실가스를 5% 이상 감축시키는' 교토의정서를 마련했으나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일부 선진국들의 미온적 대처로 이행이 지연되고 있다.
국제적인 기후변화 예방조치와 별개로 우리 정부는 국내 차원의 다면적 대책을 조기화 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다.
저탄소 산업체제 추진 등 국내 산업의 기후친화성을 높이고, 대기환경 보존에 대한 대 국민 홍보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 산사태, 홍수, 해수면 상승 등 자연재해와 아열대성 질병 통제, 생태계 안정을 도모할 종합 전담기구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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