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입력 2003-09-06 10: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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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비상용망치 '엉망'

출근을 하려면 버스를 한 번 갈아타야 한다.

다시 말하면 하루에 버스를 4번 타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제 퇴근하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다.

버스에 비치돼 있던 비상용 망치가 안 보이는 것이었다.

망치 걸이는 있는데 망치가 없어서 '누가 들고 가버렸나?', '회사에서 치운건가?' 등등 많은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출근 길에 다시 망치가 있는지 살펴봤다.

망치를 살펴보다 깜짝 놀랐다.

그냥 보면 망치가 정상적으로 비치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았다.

출근하면서 이용한 두 대의 버스 모두 비상용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되어있었다.

이대로 두면 사고가 났을 때 정말 무용지물이 된다.

망치는 전선을 묶는 플라스틱 끈으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었다.

그 끈은 아무리 힘 센 사람이라도 맨 손으로는 절대로 끊어지지 않는다.

칼이나 가위같은 도구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평소에 칼이나 가위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사고난 버스 안에서 침착하게 칼을 찾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분실의 우려가 있다 하더라도 망치는 비상용으로 비치된 것이다.

사용할 수 있도록 그 플라스틱 끈은 즉시 풀어야 할 것이다.

정규채(경북 경산시 압량면)

*'이민 열풍' 가슴 아파

며칠전 텔레비전 홈쇼핑 채널에서 캐나다 이주권을 상품으로 팔았다고 하니 어이가 없다.

젊은층인 30~40대가 우리나라가 싫어서, 교육환경 때문에 아름다운 이 나라를 떠나 도피하다시피 이민을 간다는게 참 침울한 현실인 것 같다.

더구나 해외 이주를 아예 홈쇼핑에서 부추기는 꼴을 보니 정말 할 말이 없다.

과연 이 나라 이 땅에는 누가 살아야 하는지. 더구나 텔레비전 홈쇼핑에선 이 땅에서 일할 젊은이들을 다른 나라로 빼돌리는 느낌마저 들어 씁쓸하다.

요즘 저출산으로 인하여 몇십년 뒤에는 노동 인력이 적어져 정말 걱정이라고 하는데 이런 종류의 상품은 홈쇼핑에서도 자제를 하여 내보내지 않았으면 한다.

이애경(대구시 국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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