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 벼 결실 늦어 추석용 확보 비상

입력 2003-09-05 09:33:26

연속된 궂은 날씨로 일조량이 부족해 올 벼수확이 늦어지면서 추석을 앞두고 햅쌀 구하기가 한결 어려워졌다.

예년 이맘때면 추석 대목장에 햅쌀이 넘쳤으나 올해는 농협마저 추석 판매용 햅쌀을 확보하느라 비상이 걸릴 정도로 이상기후에 의한 벼 결실이 늦어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일부 산간농지 농민들이 대도시 백화점과 출향민들의 주문을 받고 1모작 벼를 조기 수확, 부족한 햅쌀 생산에 나서고 있다.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 심용규(64)씨와 봉화읍 유곡리 김청년(59)씨는 최근 5천여평의 논에서 벼를 수확해 80kg들이 햅쌀 90여가마를 생산할 예정이다.

심씨와 김씨가 수확한 벼는 화동벼와 백두산벼 등 조생종으로 지난 4월 하순쯤 모내기를 해 지난달 말 벼베기를 끝냈으며 현재 햅쌀 생산을 위한 도정작업중이다.

심씨 등은 "올해는 유난히 출수기부터 수확할 때까지 비가 많이 내려서 벼가 영그는 데 어려움이 많았지만 평년작은 된다"며 "80kg들이 한가마당 가격이 23만∼24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또 일부 농민들도 추석을 앞두고 나타난 햅쌀 품귀현상에 따라 햅쌀 가격이 높게 형성되자 완전히 결실되지 않은 상태의 벼 조기 수확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햅쌀 구입문의: 054)673-0030, 673-5261.

봉화.권동순기자 pino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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