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투저' 위기의 삼성...최대의 고비

프로야구 대구삼성 라이온즈가 마지막 위기에 빠져 있다. 시즌 종반에 접어든 페넌트 레이스에서 대구삼성은 최근 1, 2 선발 투수인 임창용과 라이언이 구위 저하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마운드 전체가 약화되는 국면을 맞았다. 또 공.수의 핵인 용병 브리또가 무릎 인대 파열로 올 시즌을 사실상 마감, 용병 전력이 반 이탈 상태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은 선두 수원현대 유니콘스와의 승차가 점점 벌어져 3년 연속 페넌트 레이스 1위가 쉽지 않게 됐고 3위 광주기아 타이거스의 거센 추격으로 인해 2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시즌 중 비가 내려 연기된 경기가 많아 29일까지 계속되는 페넌트 레이스에서 삼성은 2일부터 27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다른 팀보다 경기를 적게 치뤄 상대적으로 남은 경기를 많이 소화해야 하므로 체력적인 부담이 따를 수 밖에 없다. 64승40패2무의 삼성은 현재 70승41패2무의 현대에 6경기 차로 뒤져 있고 61승42패4무의 기아에 3경기 차로 앞서 있으며 현대보다 5경기를 적게 치뤘다. 9월 한달간의 집중력이 포스트 시즌을 맞는 팀의 위치를 결정할 것이다.

삼성 에이스 임창용은 지난달 27일 2군으로 내려갔다. 그때까지 임창용이 3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4이닝을 제대로 체우지 못하고 3점 이상 실점, 부진한 투구를 보이자 김응룡 감독은 그를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 임창용은 스피드와 구위 저하로 8월 한달간 4경기에서 1승(방어율 9.56)을 올리는 데 그쳐 에이스 다운 모습을 잃었다. 임창용은 재충전을 취한 뒤 이번 주 기아, 현대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복귀할 전망이다.용병 라이언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라이언은 8월에 5경기에서 1패(방어율 6.00)로 부진했으며 옆구리 부상까지 당해 제 컨디션으로 공을 던지기가 힘든 상태다. 이로 인해 라형진, 고졸 2년차인 좌완 권 혁 등이 선발로 나서고 있으나 선발진의 중량감이 떨어진다.

다행히 타선은 특유의 위력을 잃지 않고 있다. 8월 한달간 고지행이 0.321, 박한이가 0.349, 양준혁이 0.347, 진갑용이 0.325의 타율을 올리는 등 팀 타율이 0.293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타격은 경기마다 기복이 있게 마련이어서 마운드가 약한 삼성의 발걸음이 무겁다.

시즌 중 투수진이 약화되는 기간이 몇 차례 있었지만 삼성은 이번에 1,2 선발의 약화로 최대 고비를 맞고 있다. 지난해 3,4 선발이었던 김진웅과 배영수의 부상과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다 이맘때쯤 임창용, 엘비라의 호투에다 신인 노병오의 가세로 15연승, 시즌 1위를 차지했던 삼성이 올 시즌에는 1위에 오르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삼성은 2일부터 4일까지 8월 한달간 8할 이상의 승률을 보인 기아와 홈 3연전, 5일부터 7일까지 올 시즌 내내 안정된 현대와 원정 3연전으로 마지막 중요한 맞대결을 펼친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순위 팀 승 패 무 승률 연속 승차 실책 득점 실점 홈런 도루 타율 방어율

1 현 대 70 41 2 .631 1승 0 90 623 530 156 66 .281 4.13

2 삼 성 64 40 2 .615 2패 6 62 618 472 177 48 .287 4.23

3 기 아 62 42 4 .596 9승 8 57 511 422 95 111 .272 3.60

4 S K 58 55 3 .513 5패 12 75 571 572 144 73 .271 4.54

5 L G 52 57 2 .477 1패 18 80 429 454 89 114 .247 3.78

6 한 화 49 55 4 .471 1승 21 66 454 505 96 66 .253 4.39

7 두 산 44 63 2 .411 1패 26 79 458 526 77 52 .275 4.33

8 롯 데 32 78 3 .291 2승 38 94 429 612 67 67 .260 5.09

△ 2일 선발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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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구 단 ┃ 선발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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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두 산 ┃ 이경필 ┃

┃ ┃ L G ┃ 장문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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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기 아 ┃ 김진우 ┃

┃ ┃ 삼 성 ┃ 김진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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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S K ┃ 스미스 ┃

┃ ┃ 한 화 ┃ 조규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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