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음력 8월이 되면 조상님 산소 주변을 풀베기해 한해 동안 자란 풀을 깨끗이 베어낸 후 추석을 맞이하고 성묘를 하는 것이 우리의 미풍양속 중 하나다.
올해는 추석이 이른 관계로 벌써부터 산소에 풀을 베기 위해 외지에서 온 차량들이 산간 곳곳에 주차하고 있고 멀리서 풀을 베는 예초기 소리가 요란스럽게 들려온다.
이럴 때면 항상 경찰들은 비상근무를 하게 된다.
뱀과 벌떼들로부터의 피해와 예초기 사고, 그리고 외딴 곳에 주차해놓은 승용차 안의 금품 도난 사고 때문이다.
예초기 사고의 경우 차량이 들어갈 수 없는 산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응급조치가 늦어지면 자칫 생명까지 잃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예초기를 사용할 때는 간단한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풀베기를 할 때는 만약을 대비해 최소한 2명 이상이 하도록 하고 먼저 묘지 주변을 둘러보면서 주변에 뱀이나 벌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예초기를 가동할 때는 돌을 주워낸 다음 반드시 눈을 보호할 수 있는 보호안경과 무릎 이하를 보호하는 든든한 군용화나 등산화에 두터운 스타킹을 착용해야 한다.
작업자 외에는 모두 조금 떨어져 있어야 하며 풀 윗부분부터 자른 후 밑 부분을 잘라야 한다.
또 차량을 외딴 곳에 주차할 때에는 차내에 가방이나 카메라 등 중요 물품이 보이게 되면 차량을 파손하고 절취해간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잠시나마 잊었던 고향의 부모님과 어릴 때 친구를 만나고 향수 이상의 감정을 느껴보는 아름다운 명절에 자칫 작은 실수로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해주었으면 한다.
임진식(청송경찰서 경무계장)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