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

입력 2003-09-01 09:20:16

북한 선수단이 1일 오전 7시55분쯤 선수촌에서 퇴촌, 버스와 승용차편으로 김해공항으로 출발했다.

선수단은 그에 앞선 7시20분부터 장정만 선수단장이 공동구역 기자실에서 출발 성명을 발표하는 동안 선수촌 남쪽 도로를 통해 버스에 탔다.

장 단장은 10여분에 걸쳐 발표한 성명에서 "깊은 관심을 갖고 환대해 준 FISU, 조직위, 남측 대학생 관계자들에게 깊은 사의를 표한다. 열렬히 성원해 준 시민과 남녁 동포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면서도 "미국의 배후 조종으로 남측 극우 보수주의자들이 우리를 쫓아내기 위해 모략 책동을 벌였고 그들의 반공화국적 행위는 극도로 유치하고 졸렬하고 저주스러운 것이었지만 우리는 남녁 동포들과 대회 성공을 위해 자제력을 발휘했다"고 주장했다.

장 단장은 "끝까지 대회에 참가한 것은 민족 공조의 정치적 금메달감이자 6.15 공동선언의 승리이고 민족 공동의 조국통일 이정표가 될 것"이라면서 "남녁 동포와 북측 공동의 승리"라고 했다. 또 "민족애와 조국애를 더 높이 발현시켜 조국의 자주적 통일을 성취시키자" "분단의 벽을 허물고 통일 아리랑을 부를 날이 멀지 않았다" "통일.애족의 길에서 우리 다시 만나자"고 말했다.

장 단장은 성명 발표를 마치자말자 바로 자리를 떴으며, 이 자리에는 기자들이 20여명만 모여 분위기가 다소 썰렁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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