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영 대회 첫 4관왕 '위업'

입력 2003-09-01 09:33:36

양태영(23·경북체육회)이 대구유니버시아드 남자기계체조에서 4관왕의 위업을 이뤄 한국 체조의 새 역사를 열었고 북한의 김영실도 여자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계체조 남자단체전과 개인종합에서 정상에 올랐던 양태영은 30일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종목별 결승에서 링과 평행봉에서 각각 1위를 차지, 대회 4관왕에 오르며 국제적인 체조스타로 떠올랐다.

한국 선수가 역대 국제종합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한 것은 86년 서울아시안게임때 테니스의 유진선, 양궁의 양창훈이후 처음이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는 최초의 쾌거로 기록됐다.

양태영은 이날 링 결승에서 9.7점을 기록해 중국의 동젠과 공동 금메달리스타가 된 뒤 평행봉 결승에서도 9.6점으로 예르나르 예림베톤(카자흐스탄)과 동점을 기록,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양태영은 다이빙의 위민샤(중국), 리듬체조의 이리나 차시나, 수영의 유리 프릴루코프(이상 러시아), 야나 클로츠코바(우크라이나) 등과 함께 대회 최다관왕에 올랐다.

양태영은 또 마루운동에서 은, 도마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하며 모두 6개의 메달을 휩쓸어 한국 스포츠 사상 한 국제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로 기록됐고 그의 친동생인 양태석(한체대)은 철봉에서 동메달을 땄다.

또 다이빙의 권경민(경희대)-조관훈(용인대)조는 남자 싱크로플랫폼 결선에서 값진 동메달을 추가했다.

북한도 이날 선전해 세계 최정상급의 여자축구가 일본과의 결승에서 일방적인 공격을 퍼부은 끝에 3대0으로 승리, 정상을 밟았으며 여자 체조 도마에서 김영실이 금메달, 여자 하프 마라톤의 조분희는 은메달, 다이빙 남녀 싱크로 플랫폼에서도 2개의 은메달을 추가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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