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시아드에 참가한 사람들이 한국과 대구에 대한 기억을 오래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춤사위를 펼쳐 보겠습니다".
폐회식 식후 공연에서 피날레를 장식하는 '살풀이' 춤을 추는 정성희(21·계명대 무용과 3년)씨. 정씨는 서서히 사그라지는 성화를 뒤로 하며 하얀 한복을 입고 무대에 등장, 2분30초간 살품이 춤으로 열하루간 정들었다 이별하는 아쉬움을 달랜다.
키 172cm로 훤칠하고 정아한 얼굴의 정씨는 살풀이 고유의 춤사위에서 좋은 부분만 선택한 몸동작으로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태세다.
개회식 식후행사 '백의민족' 공연에 출연, 학교 동료들과 화려한 현대 무용을 펼쳐 보인 정씨는 "개회식이 끝난 후 솔로로 살품이 춤을 추게 된다는 얘기를 듣고 무척 긴장됐지만 솔직히 기분도 좋았다"며 "한국 춤의 고전으로 불리는 살풀이는 배울수록 어렵다는 느낌을 받는데 춤이 담고 있는 이미지를 잘 표현하겠다"고 다짐한다.
정씨는 "석달전 쯤 살풀이를 처음 접한 후 깊이있게 한번 배워보려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 생각도 못한 큰 곳에서 첫 무대를 펼치게 됐다"며 "끝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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