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수시모집-대구.경북 4년제 대학 지원전략

입력 2003-08-29 15:48:09

지역 대학의 수시모집은 학과에 따라 지원자 양극화 현상이 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의예, 한의예, 약학 등의 학과는 수도권 최상위권 대학과 복수지원을 하는 학생이 많아 경쟁률과 합격점이 모두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하위권 대학의 경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쟁률이 매우 낮거나 미달되는 학과가 상당수일 것으로 보인다.

▶적극적으로 공략하라.

수험생 수가 줄어들면서 지역 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에 애를 먹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부분 대학들이 수시모집 인원을 작년보다 크게 늘렸다.

복수 합격으로 수험생들의 이동이 심한 정시에 대비해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는 수시에서 신입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지역 4년제 대학 진학을 계획하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수시모집부터 적극적으로 공략할 필요가 있다.

또한 자신의 특기나 적성에 맞는 학과, 취업 전망이 밝은 학과 등은 수시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시작되므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소신 지원하라.

대학들이 수시에 적극성을 띤다고 해도 수험생들까지 무턱대고 합격하고 보자는 식의 지원은 금물이다.

지역 대학의 경우 일부 학과를 제외하고는 경쟁률이 대체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향지원해 합격했다가 후회할 가능성이 크다.

대구.경북지역은 전문대까지 포함하면 신입생 모집 정원보다 수험생 수가 더 적다.

따라서 상당수 학과들은 정시로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전략을 짜야 한다.

▶반영 요소에 유의하라.

대학별로 반영 요소에 큰 차이를 보인다.

학생부 성적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적잖다.

경일대(사진영상학부, 인테어리어조형디자인학부 제외), 경주대, 경운대, 계명대, 금오공대, 동양대, 대구가톨릭대(예체능 제외), 대구한의대(회화, 체육학부제외), 안동대, 위덕대 등이다.

면접을 하더라도 학생부 성적을 다단계로 반영하는 대학도 있다.

고교 학년별로 반영 비율이 제각기 다르고 출결, 비교과 영역 등도 반영 방법이 대학에 따라 다르다.

비슷한 수준의 대학이나 학과라면 입시 요강을 면밀히 검토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쪽을 선택해야 한다.

▶특별전형을 검토하라.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고 모의고사 점수도 잘 안 나온다고 일찌감치 입시를 포기하는 수험생도 더러 있는데 이는 잘못이다.

대학별로 다양한 특별전형을 실시하기 때문에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다면 각 대학의 요강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경북대는 문학.어학.수학.과학.정보컴퓨터.지리.기계.영상.논술.체육.문예창작.한문 등의 특기생과 학교장 추천자.국가(독립)유공자 자손.소년소녀가장.아동복지시설 입소자.영어능력 우수자 등의 특별전형이 있다.

꼼꼼하게 살피다 보면 도전해볼 만한 전형유형을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