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빛 하늘 되게
쓸어주는 빗자루
고개 마루 넘어오는 바람도 쓸고
포르릉 날아드는 들새도 쓰는
고운 빗자루, 하얀 깃털을 달고.
억새가 피워냈구나.
하늘 쓰는 빗자루.
-김동억의 '하늘을 쓰는 빗자루'
이 시를 읽고 있으면 가을 들판 한쪽에 억새들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 억새들이 햇살을 받아 화안하게 빛나면 멀리서 봐도 눈이 부셔서 가슴이 설렌다.
그 주위에 아이들 몇 명이 메뚜기를 잡으러 뛰어다니는 풍경을 상상해 보면 가슴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평화, 행복에 젖을 수 있다.
영주에 살고있는 김동억님의 동시를 읽었다.
흔들리는 억새의 모습에서 하늘을 쓸고있다는.
서정윤(시인·영신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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