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81kg급 권영우가 한국 남자 유도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개인으로선 2년전 베이징U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의 영광도 함께 안았다.
지난 1984년 LA 올림픽에서 하형주(현 동아대 교수)가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본 외할머니의 권유로 4세 때 처음 유도장을 찾았던 권영우.
유도명문 보성고에 진학한 후 오른쪽 무릎 연골 수술을 받아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선수생활을 포기하지 않았고 현 남자 국가대표팀 권성세 감독의 애정어린 조련을 받으면서 기량이 수직 상승했다. '어깨들어 메기'와 '허벅다리 후리기'는 그만의 장기.
하지만 이 체급에는 세계 최강자인 조인철(용인대 교수)과 최선호(남양주시청)라는 거대산맥이 버티고 있었다. 조인철은 2001년 세계선수권 우승을 끝으로 은퇴했지만 최선호는 아직도 큰 라이벌.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선호에게 일본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넘겨주고 말았다.
이 일로 마음고생을 겪던 그는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출전 좌절로 겪었던 그 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낼 수 있었다.
"성적이 안좋을 땐 운동을 포기하고 싶은 유혹도 많았지만 열심히 노력한 것이 오늘의 영광을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사진설명) 26일 오후 계명문화대에서 열린 유도 남자 -81kg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권영우가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정우용기자 sajahoo@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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