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부총리 "내년 5%대 성장률 확신"

입력 2003-08-26 17:13:35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6일 "수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고

투자가 늘어나며 도소매판매 감소율이 둔화되는 등 경기가 바닥을 다지는 시기를

지나 회복의 기미를 보이는 시점"이라며 "내년에는 5%대의 잠재성장률 회복을 확신

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도권 공장 증설은 어차피 지방에 투자

하지 못한다면 외국과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허용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하고 "국

가균형발전위원회와 시장군수협의회 등의 논의를 거쳐 연내 투자가 이뤄지도록 하겠

다"고 말해 삼성전자와 쌍용차의 공장증설 허용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노사관계 선진화방안은 9월중 새정부의 구상을 발표한뒤 10월까지 노동계,

경영계 의견을 수렴해 연말까지 로드맵을 만들 것"이라며 "노동유연성 제고방안과

노조전임자 임금, 무노동무임금 등의 대책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부동산 보유과세 방안은 토지, 건물 등을 한데 모아 누진세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지방정부가 혼자 하기는 어려워 중앙정부가 어떻

게 간여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다"며 "곧 구체방안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대책은 유동성자금을 투자처로 흡수하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

추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택지공급을 늘리는 3가지 방향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오

는 2010년께 수도권 주택보급률은 100%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올해는 법인세가 4조원 더 걷혔으나 내년에는 3조원 줄어들어 재

정사정이 좋지 않다"며 "세입 상황을 다각도록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개월간 노사갈등문제 해결이 가장 힘들었다"고 토로하고 "새정부

출범후 갈등해결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화물연대 파업 등이 발생해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리더십과 관련 "새정부가 대화와 타협을 중요시하고 있어 수직적인

형태의 강력한 카리스마 대신 수평적이고 협조적인 리더십을 만들어 가겠다"면서 "

국회의원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내년 총선 출마설을 부인했다.정치2부

(사진설명)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 현안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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