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PD의 외유성 취재를 고발한 영남대 박홍규 교수(법대)의 매일신문 칼럼이 해당 PD에 대한 진상조사와 담당주간의 공개 사과 등으로 방송계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박 교수는 지난 21일자에 게재된 '부끄러운 고백'이란 주제의 문화칼럼(9면)을 통해 "모 방송국 책 소개 프로를 위해 담당 PD와 일주일간 유럽을 여행했으나 해당 PD가 방송국 돈으로 가족을 동반해 유럽에 왔으며 관광과 쇼핑에 매달려 취재는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또 그는 "나 또한 혈세를 낭비한 공범으로서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국민들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칼럼에서 방송국을 밝히지 않았으나 21일 KBS 1TV를 'TV 책을 말하다' 프로그램를 통해 박교수의 '베토벤 평전'편이 방송되면서 KBS란 사실이 드러났다.
한편 KBS와 각종 인터넷 게시판 등에 항의성 글이 올라오기 시작하면서 'TV 책을 말하다' 길환영 책임프로듀서는 26일 홈페이지 게시판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길 프로듀서는 "담당 PD가 가족을 동반한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으며, 감사실에서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문제가 된 PD는 일단 제작 업무를 중단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칼럼 내용이 엄청난 충격이며 박 교수님께서 지적하신 것들이 그분의 인격과 사회적 지위로 볼 때 사실에 가까우리라고 짐작한다"며 "문제가 밝혀지면 사규에 근거하여 책임을 묻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I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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