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근로자들의 소득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는 반면 지출은 대폭 늘어남으로써 가계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도시근로자 가구의 2/4분기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282만8천3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에 그쳐 전년동기때의 9.6% 증가에 비해 대폭 둔화됐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소득은 255만9천500원으로 1년전에 비해 0.8%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가계 지출액은 월평균 223만4천500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2%나 늘어났으며 이는 전년동기때의 증가율 5.6%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흑자액도 59만3천800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5.8% 줄었다. 작년 동기땐 63만500원으로 25.6%나 증가했었다.
소득항목별로는 근로소득이 249만7천100원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8.3% 늘어났음에도 경기불황으로 재산소득과 이전소득이 각각 18.6%, 21.7% 감소함에 따라 전체 소득의 증가세는 약화됐다.
가계지출중 소비지출은 189만6천원으로 6.1% 증가했으나 특히 교육비와 교통통신비의 경우 각각 17.0%, 12.7%나 늘어났다. 비소비 지출은 33만8천600원으로 14.2%나 증가한 가운데 건강보험등 사회보험료가 28.6%, 차입금이자와 각종 부담금등 기타 항목이 16.4% 늘어났다.
한편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42세이고 평균 가구원수는 3.52명, 평균 취업자수는 1.57명이었다. 서봉대기자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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