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이름 불러주는 응원 감격"

입력 2003-08-26 11:15:02

"외국 선수들에게 너무나도 친절히 대해주고, 열렬히 응원해주니 마치 고향에서 게임을 하는 것 같습니다".

대구U대회에 참가한 외국 임원,선수들은 과연 대구U대회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경기가 없는 시간을 쪼개 24일 저녁 여자배구 예선 홍콩팀과의 경기 응원을 위해 경산 경일대 체육관을 찾은 스페인 임원과 선수들은 시민들과 서포터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을 처음 방문했지만 대구와 그 주변도시들이 무척 푸른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는 스페인 펜싱선수인 마르띠 하이메(23)씨. 그는 "특히 서포터스들이 스페인 국기를 흔들고 구호까지 외쳐가며 응원을 해 줘 마치 고향에서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같은 종목의 삐나 호르제(26) 선수는 "한국은 두번째 방문이다.

스페인과 달리 자주 내린 비로 고온다습해 컨디션 조절에 힘들었다.

경기장 시설도 휼륭한 편이고, 서포터스들의 열렬한 응원에 큰 힘이 솟았고, 큰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북경U대회에도 유도 기술진으로 참가한 경력이 있다는 임원 토리바이오 산티아고(56)씨는 "관중수에서는 북경쪽이 한국보다 엄청나게 많았으나 응원열기는 한국쪽이 선수 이름까지 불러주는 등 더 열정적"이라고 비교 평가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경기장 시설을 칭찬하고 한국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대단한 열정에 감명을 받았다며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 대구U대회가 성공적인 젊은이들의 축제 한마당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다.

마르띠 하이메, 삐나 호르제 등 2명의 펜싱선수들은 "개막식에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남-북한 선수들이 동시에 입장하는 것을 보고 감동스러웠다.

이 스포츠 축제를 통해 하루빨리 통일이 되길 바란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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