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U대회 조해녕 조직위원장이 북한 기자와 보수단체간의 충돌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데 대해 대구시와 U대회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등에 찬반양론이 분분하다.
조 위원장의 경솔한 행동이라는 지적에서부터 응당 그런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찬성론으로 양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그러나 상당수 네티즌들은 보수단체가 순수한 스포츠 행사를 정치논리로 물들였다며 보수단체의 경솔한 시위에 대해 비판론을 제기했다.
달구벌게시판에 글을 올린 '대구시민3'은 "지금 이후로 어떤 단체든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관철시키려 해서는 안된다"며 U대회의 정치적 이용을 경계했다.
하지만 조 시장의 유감 표명에 대해서는 반대여론이 많았다.
'김상국'이란 네티즌은 조직위 자유게시판에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사과를 한단 말이냐"며 조 시장이 북에 무릎을 꿇었다고 지적했다.
또 한 네티즌은 "노대통령의 유감표명이 얼마나 되었다고 조직위원장의 유감표명이란 말인가"라면서 "시기와 장소가 맞지 않았지만 엄연한 합법적인 시위를 자기네 안방인양 각목과 주먹으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흥분했다.
그러나 '영일만'이란 네티즌은 "조 시장이 모처럼 용단을 내렸다"면서 "전세계인이 보는 앞에서 일어난 보수단체의 창피한 행동에 낯을 들 수가 없다"며 조 시장을 옹호했다.
이같은 인터넷상의 논란과 달리 여야 정치권의 움직임은 비교적 차분했다.
남북관계 특성상 논란을 증폭시켜 봐야 양자 모두 득이 될 것이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조 시장 유감표명 등에 대해 논평을 최대한 자제한 채 대구 U대회의 성공적 마무리에 초점을 맞췄다.
박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측에 대해 "남측에 사과와 주동자 처벌요구, 참가 철회 등 정치적 압박을 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하고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원만한 대회 진행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주당은 '대구사랑모임'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극우단체의 경솔한 행동을 비판한 뒤 "조 시장의 유감표명은 시의적절했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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