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응원단과 입맞춰 합창을

입력 2003-08-25 1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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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녀 응원단의 경산 영남대 캠퍼스 나들이가 추진된다.

남북한 공동문화행사의 일환으로 KBS 열린음악회 형식을 딴 대형 음악회 참석을 위해서다.

주최측의 참석 예상 인원은 4만~5만명이지만 이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보여 성사가 된다면 U대회와 관련된 행사로는 개.폐회식을 제외하면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대구 U대회 붐조성과 홍보를 위해 민주당 인사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대구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사랑모임)은 당초 25일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9일 저녁 영대 캠퍼스에서 북한응원단과 공동으로 '남북화해와 평화를 위한 공동문화행사'를 갖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랑모임은 24일 발생한 북한 기자단과 남한 보수시민단체와의 충돌 사태가 발생, 행사 개최 여부가 불확실해질지도 모른다는 판단 하에 조직위는 물론 북측과도 긴밀한 접촉을 더 진행시키기로 했다.

이날 회견장에서도 사랑모임 관계자들은 이 사고가 음악회 뿐만 아니라 남은 U대회 행사를 위축시키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또 충돌을 야기한 보수 단체에 대한 유감표시와 이같은 불상사의 재발방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 행사를 실무 추진하고 있는 송영길 사랑모임 사무총장 겸 공동대표는 23일까지 리일남 북측응원단 단장과 세차례 접촉을 갖고 공동문화행사를 갖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송 의원은 지난 주 북측응원단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을 비밀리에 방문하기도 했다.

송 의원측은 또 열린음악회 규모를 능가하는 대형 행사를 추진하는 만큼 KBS측과도 중계 여부에 대한 협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U대회 시작 전부터 북측 응원단의 참가를 적극 추진하는 등 U대회 성공을 위해 노력해왔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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