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부끄러운 개회식 기념품

입력 2003-08-25 11:10:27

먼저 U대회 준비를 위해 힘쓴 조직위 및 식후행사를 위해 몇 달간 땀흘린 모든 분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안내 및 행사 모두 너무나 훌륭한 개회식 행사였다.

그런데 행사장에 도착해 경기장에서 나눠준 응원도구 가방을 여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다.

태극무늬가 선명하게 새겨진 부채, 효자손 막대기, 손전등 등 모든 소품에는 선명하게 'Made in China'라고 적혀있었다.

아이들이 영어를 몰라서 다행이었지 정말 부끄러웠다.

물론 단가문제로 저렴한 중국제품을 선정했겠지만 어떻게 세계대회를 치르는 나라에서 수많은 외국관중과 선수단에게까지 나눠준 응원소품을 중국산으로 나눠줄 수가 있단 말인가.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을 그것도 일반 기업이 아닌 국가가 중국에서 사들이다니 말이다.

조금 비싸게 우리나라 제품을 구매한다 해도 그 돈은 어차피 우리 기업의 돈이 될테고 그것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국산품애용 말로만 하지말고 정부에서부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조대삼(경북 구미시 구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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