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va! 대구-예천 자원봉사자 양사모

입력 2003-08-23 07:48:07

"일부 회원들이 자원봉사자로 등록이 안돼 안타깝지만 양궁장 밖에서라도 지역 방문객을 위한 숨은 봉사를 펼치겠다"는 조논구(49) 예천 양사모(양궁사랑모임) 회장.

당초 양궁선수인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위해 결성된 양궁사랑 모임이 이제는 지역 홍보, 안내,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양사모는 양궁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진호국제 양궁장 뒤편에 자리를 펴고 선수들과 임원, 방문객들에게 무료 식음료를 제공한다.

양사모는 지난해 3월 예천초교, 동부초교, 예천여중, 예천중, 예천여고 양궁선수 학부모 30여명으로 결성돼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어온 순수 자생단체다.

양사모 총무를 맏고 있는 김미숙(42)씨는 "부모들이 양사모 활동을 하면서부터 이상하리 만큼 자녀들의 경기력이 향상됐으며 예천을 찾는 전국 양궁 선수들과 임원, 관람객들에게 예천의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논구 회장은 "대구하계U대회 양궁대회 기간중에는 검역이나 경비 문제로 양궁장을 들어올 수가 없어 자원봉사자로 선정된 회원을 제외한 나머지 양사모 회원들은 양궁장 밖에서 지역을 방문한 내·외국인들에게 길안내등 편의 제공에 앞장서 예천을 세계속의 양궁도시로 만드는데 일조 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천군청 양궁감독 문형철(45)씨는 "양사모 회원들의 순수한 봉사활동이 전국으로 확대돼 양궁부가 있는 전국 시·군 학교 학부모들이 잇따라 양사모를 결성하고 있다"며 "양궁의 고장 예천의 또다른 자랑거리로 전국에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양사모회원들은 제37회 전국 남·여 양궁종별선수권, 제14회 전국우수초등양궁대회, 경북소년체전, 제29회 문화관광부장관기전국양궁대회, 제30회 한국양궁중고연맹회장기양궁대회, 화랑기 시도대항양궁대회, 제15회 회장기 초등학교양궁대회에서 참가선수와 임원들의 뒷바라지를 해와 예천양궁장의 꽃으로 불리고 있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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