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정구만 주로 경기
실력 공개돼 관심집중
"아직은 경기경험 부족"
북한팀의 테니스 실력이 첫 선을 보였다.
연식정구를 주로 치는 북한에선 테니스가 보편화되지 않아 국제대회 경험이 전무한 실정. 때문에 이들의 실력도 베일에 가린 상태였다.
두류공원내 유니버시아드 테니스경기장 센터코트에서 펼쳐진 여자단식 첫 경기에 출전한 북한팀 유영희(18) 선수는 우즈베키스탄의 아크굴 아만무라도바(19) 선수를 맞아 분전했으나 세트 스코어 2대0(6대0, 6대0)으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전 기자가 "상대 선수가 세계 랭킹 370위권의 강호"라고 귀띔하자 북한팀 차성준 코치는 "이기기 어렵갔구만"이라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유 선수는 아만무라도바의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에 밀려 시종일관 끌려다니다가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패했다.
이어 남자단식에 나선 북한팀 함명일(25) 선수도 이탈리아 토마소 산나(20) 선수의 강한 서브에 이은 발리에 밀려 세트 스코어 2대0(6대2, 6대0)으로 패하고 말았다.
함 선수는 경기 초반 구석을 찌르는 포핸드로 두 게임을 땄지만 산나의 서브앤발리에 밀려 내리 두 세트를 내주었다.<
우리팀 송우규 감독은 "북한팀이 기본기는 착실하지만 아직 경기 경험이 부족한 것 같다"며 "상대팀들의 전력을 감안할 때 2, 3회전 진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팀 여자복식 황은주·신순애조는 오는 24일 우리팀 김연·이안나조와 테니스경기 첫 남북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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