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에서 첫 경기로 열릴 예정이던 일본과 나이지리아간 남자축구 예선전이 나이지리아의 불참으로 취소되는 바람에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이 되돌아가는 등 대회 초반부터 조직위의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선수 및 관중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회조직위는 20일 경기시작 2시간전인 오전 9시쯤 나이지리아 불참으로 일본대 나이지리아전이 취소됐다고 구미시 및 구미시민운동장 등에 통보했다.
이시간 일본선수단은 벌써 구미로 이동한 상태여서 뒤늦은 통보로 경기가 취소된 사실이 시민들에게 제대로 홍보되지 못해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이 되돌아가는 등 불편을 겪었다.
또 일부 시민들이 입장권 환불을 요구했으나 입장권 판매 대행회사에서 규정 등을 내세워 거부해 실랑이를 벌이기로 했다.
경기장을 찾은 김병문(43·구미시 송정동)씨는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는데 갑자기 경기가 취소돼 환불을 요구했으나 단체입장권인데다 4시까지 기다려 오늘 경기를 보던지 알아서 하라 했다"며 "경기가 취소됐는데 이를 알리지 않고 환불이 안되는 것은 잘못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진우(13·옥계중1년)군은 "친구들과 축구를 보러왔는데 2경기중 1경기밖에 보지 못해 손해를 보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말했다.
입장권 판매대행업체인 인터파크 관계자는 "조직위로부터 환불에 대한 지시를 받지 못했다"며 "취소된 경기에 대해 환불할 경우 입장권 판매를 중단해야 할 지경"이라는 설명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외국 선수단에게 줄 선물과 서포터즈·시민 참여 응원단 등을 준비했으나 갑작스런 경기취소로 이를 설명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날 일본팀 통역으로 영어통역을 배치했는가 하면 타인 명의의 AD카드가 발급되는 등 미숙한 경기운영으로 국제대회의 품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미·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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