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종합대회에서 군인과 태권도가 없는 개회식 공연을 만들 수 있을까.
2003 대구 U대회 개회식 공연에서 태권도가 사라졌으나 군인은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당초 조직위가 군인, 태권도와 함께 제외 대상으로 꼽았던 부채춤도 이번 공연에서 한 부분을 차지했다.
19일 주경기장에서 열린 U대회 개회식 시연회에서 군인들은 '1인 3역'을 소화하며 눈부신 활약을 했다.
총 출연인원이 4천여명으로 다른 국제대회 행사에 비해 크게 작았음에도 5부로 나눠 펼쳐진 이번 개회식 공연은 군인(1천190명)들 덕분에 규모와 짜임새에서 모두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육군 201특공여단은 거의 전 부대원(700명)들을 공연에 내보냈다.
식후공개행사 2부 '여명'이 시작되면서 등장한 이들은 녹색 풍선으로 초록들판을 만들었고 4부 '생명길'에서는 북꾼으로 변신, 군인만이 할 수 있는 힘과 스피드감을 살린 공연을 펼쳤다.
마지막 무대인 '함께 내일로'에서도 복장을 바꿔 피날레를 장식했다.
해병대 제1사단 병력 300명은 식전행사 1부 '빛의 샘'에서 엠블럼기수로 출연해 박진감을 연출했고, '여명'에서는 깃발수로 나서 문명의 태동을 알렸다.
또 군악대와 팡파르단, 의장대 요원 190명은 공식행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했다.
공연의 단골 메뉴로 자리잡은 부채춤은 경북여자정보고 학생 450명이 맡았다.
이들은 3부 '비단길'에서 오색날개로 출연, 한국이 자랑하는 부채춤의 매력을 유감없이 표현했다.
반면 88올림픽과 부산 아시안게임 등 국내 종합대회 공연에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었던 태권도 공연(태권무, 격파)은 신선미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제외됐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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