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하는 한국 유도대표 선수들 중 영덕 출신인 여자유도 78kg급의 조수희(22·용인대)는 가장 확실한 메달 후보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남자유도 100kg급의 배진범(23·계명대)은 조수희만큼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선전이 예상되는 대구 출신의 기대주이다.
중앙중, 계성고를 나온 배진범은 같은 체급 1인자 장성호(26·한국마사회)의 그늘에 가려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왔지만 다양한 기술을 지녀 가능성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3월 카자흐스탄 국제유도대회 동메달을 땄고 9월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월드컵유도대회 단체전에서 강호 쿠바 선수를 꺾는 기량도 선보였다.
계명대 권용달 감독은 배진범에 대해 중량급 선수지만 몸의 유연성이 뛰어나고 주특기인 왼쪽 업어치기, 오른쪽 허벅다리 걸기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 메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평가한다.
다만 느긋한 성격이어서 승부근성이 떨어지는 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배진범은 "고향에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난해 12월 제주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 2위에 올랐던 일본과 네덜란드 선수가 이번 대회에 참가, 강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됐던 정신력을 강하게 발휘, 적극적인 승부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수희는 남·여 유도대표 통틀어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로 강한 체력과 뛰어난 승부 근성이 강점. 키가 좀 작고 기술 다양성이 좀 떨어지지만 오른쪽 밭다리걸기와 허벅다리걸기를 바탕으로 시종일관 밀어붙이는 힘이 뛰어나다.
대구U대회 직후 열리는 일본 오사카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도 메달 색깔이 문제일 뿐 3위 이내 입상은 무난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선수단의 여자 주장이기도 한 조수희는 "언제나 부모님과 고향 어른들의 성원을 가슴에 안고 있다"며 "반드시 금메달을 따 한국 선수들에게 사기를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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