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회 사상 참가국이 최다일 것이라고 공표는 해 놨는데 이거 불안해서 원 참…"
21일 성화가 붙어 오를 U대회 주경기장은 지금 개막회 준비로 한창이지만 북한의 불참 시사로 대회 분위기가 가라앉을까봐 우려되는 가운데 다른 참가국들 중에서도 예정된 입국일에 맞춰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가 계속 늘어 대회 준비 관계자들이 좌불안석이다.
◇나 돌아 갈래=일부 국가 선수단은 본국에서 출발하고도 중간 경유국에서 발생한 갖가지 문제로 대구 입성이 늦춰졌거나 아예 포기하려는 분위기까지 보이고 있다고 대회조직위가 전했다.
모로코 선수단(36명) 경우 지난 16일 태국에 도착해 타이항공 직항편으로 대구까지 올 예정였으나 현지 전산장애로 예약 내용이 삭제된 일을 만났다.
이 때문에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 했으나 그나마 휴가철이어서 불가능, 방콕 주재 모로코대사관은 17일 "본국으로 되돌아 가겠다"고 통보해 와 대회조직위가 부랴부랴 국적 항공사 및 타이항공 등에 협조를 부탁하느라 애를 먹었다.
모로코 선수단은 18일 저녁에야 대구에 도착했다
아프리카의 소국 기네비사우는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던 프랑스를 거쳐 오려다 거절됐다.
최근 열린 국제대회에 참가했던 선수가 프랑스에서 무단 이탈한 일이 발생하자 무비자 입국을 막았다는 것. 선수단은 한국대사관을 통해 문제룰 해결하고야 프랑스를 경유해 대구에 도착할 수 있었다.
2006년 아시안게임 개최 예정국인 카타르 선수단(20여명)은 지난 17일 특별한 이유없이 "못오겠다"는 전문을 대회조직위에 보냈다.
조직위는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통해 아직도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만약 카타르가 불참하면 우리도 다음 아시안게임 때 안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샛길로 튀고 정전으로 못 온다? =아프리카 소말리아 선수단 3명은 지난 15일 오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조직위로 한 뒤 갈아타는 곳을 몰라 태국행 비행기를 놓쳤다.
그 후 조직위측이 노력해 겨우 태국 방콕까진 왔지만, 그곳에서 다시 3일간 머물겠다는 연락만 한 후 연락이 끊겨 조직위가 수소문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주 미국 동부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로 니카라과·파나마 선수단 및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단 일부가 못들어오고 있다.
이들은 미국 마이애미 및 뉴욕 등을 거쳐 와야 하나 정전사태로 미국 쪽에서 비행기가 전혀 뜨지 않았다는 것. 더욱이 최근 미국은 비자가 없으면 미국 경유조차 금지, 이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으로 조직위는 보고 있다.
미국 대신 유럽을 거쳐 오도록 하려 해도 유럽의 바캉스 여행객때문에 여객기 좌석을 구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다.
◇개회식 참가국은 몇개나?=대회조직위는 19일까지도 개회식 참가국을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각 선수단의 입국 일정에 유동성이 너무 많기 때문. 김승규 개폐회식단 공식행사부장은 "18일 현재 169개국이 대회에 참가하기로 돼 있어 개회식 준비도 그에 맞춰 하고 있다"고만 전했다.
조직위 다른 관계자는 "바캉스철 항공편 특수라는 의외의 복병을 만나 참가국 입국이 지연되고 있다"며, 개회식 때는 그때까지 행사장에 도착한 국가 선수단만으로 입장식을 할 것이라고 했다.
2001년 베이징 U대회 때는 중국 조직위가 도착하지 않은 국가 선수단 대신 자원봉사자들을 입장시켰다가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에 의해 지적 당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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